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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어 걷고 싶은 거리

  • 관리자
  • 2013-06-28 17:05:05
  • 조회 : 2,448

■ 이야기가 있어 걷고 싶은 거리

영월읍내 영흥리 요리골목 일대를 중심으로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모델로, 또는 화가로 직접 참여하여 지붕없는 미술관을 표방하면서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그림, 조형물, 기타 작품들을 거리 전체에서 볼수 있어 재미를 더 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 있다.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적 이미지를 그려내면서 궁극적으로 미래의 희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먼저, 과거를 그려내는 작업으로는 실제 생존하고 있는 광부의 얼굴을 그려내어 아득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요리골목에서 한 평생 거주하고 계시는 할머니와 며느리의 모습으로 현재의 모습을 표현 하였고, 요리골목을 뛰어다니며 골목을 지키고 있는 동네 아이들의 발랄한 모습으로 우리의 미래와 희망을 그려 내고 있다.

그 밖에 요리골목의 컨셉에 맞는 밥상보를 이미지화한 벽화와 후라이팬을 든 고양이, 등등 여러 가지 작은 소품들이 구석 구석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 정원이 없는 집들에게 공동 정원을 마련하는 마음으로 한평 공원을 작게 만들고 화단을 조성하여 “아! 꽃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감동을 유발하게 유도하였다.

골목길내에 차량통행과 보행자 안전을 위한 계도용 공공사인과 전주를 이용한 그림도 재미있게 설치되어 있다. 옹벽에는 사군자를 벽화로 그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수묵화 기법으로 아주 오랫동안 있었던 것 같이 “ 오래된 기억” 을 표현하였다.

시인 안도현의 베스트 詩 『너에게 묻는다』는 안도현 시인의 친필을 시 조형물로 제작한 것으로 지나가는 행인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또한 잠시 짬을 내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언제든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요리골목에 맞게 실제 요리골목에서 요리를 하고 계신 “아줌마”가 모델이 되어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실제 주민은 “쑥스럽고 부끄럽다 선뜻 나서지 못하였는데” 내 골목을 가꾸기 위하여 참여하는 사업이니 같이 동참하겠다고 하여, 조형물은 실제 인물과 비교가 될 수 없게 똑같이 만들어 외부인들이 웃고 지나가는 웃음 아이콘이 되어지고 있다.

또한 도 출신 작가 이태준님의(철원태생) 소설 “영월 영감”으로 소설의 벽을 만들었다.“영월 영감”은 금광을 찾는 한 사람의 허황된 생각을 풍자한 소설로서 현실의 물질만능을 비유하여 현재 우리 후손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글이다.

또한 동네 주민과 어우러져 요리 컨셉에 따라 접시에 그리고 싶은 주제를 정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 한 공간을 디자인하여 장식하여 주민 커뮤니티 아티 사업을 마무리 하였다. 요리골목에 접해있는 초등학생들은 물론 동네 어른들도 아주 재미있게 참여하였으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기분으로 마무리 하였다.

제일 기분좋은 것은 환한 미소로 보는 이의 시선을 반겨주는 두 사람이다.
몇해전 전 장면을 영월을 배경으로 촬영하여 온 국민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였던 영화 “라디오 스타”의 주인공인 안성기와 박중훈을 영월의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사람들로 표현된 종합상가 벽화에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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